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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별이 가득 차오른 밤, 채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창가로 은은한 빛들이 쏟아졌다. 하루 온종일 노느라 지쳤을 법도 하건만 기분은 여전히 하늘을 날듯 붕 떠 있었다. 어쩌면 오늘도 일찍 자기는 글렀을지도 모르지. 네가 씻느라 아직 자리에 없는 동안 어둑한 방에서 달을 벗삼은 채 핸드폰에 고스란히 남은 기록들을 넘겨보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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